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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BMW, 중앙선 넘어 버스 '쾅'…3명 숨져
임주형기자
노상주차장에 있던 버스 앞부분 들이받아
운전자 포함 3명 사망…버스엔 승객 없어
17일 새벽 경기 고양시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차량이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버스를 들이받아 세 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한 왕복 4차로 도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노상주차장에 주차됐던 버스를 들이받았다.
주차돼 있던 버스를 들이받은 BMW 승용차.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이미지출처=SBS 방송 캡처]
이 사고로 A씨와 20대 동승자 2명 등 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30대 동승자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MW 차량이 들이받은 버스에는 탑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BMW는 승용차 앞부분이 버스 밑부분으로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BMW 승용차에 들이받혀 구겨진 버스의 앞부분. [이미지출처=YTN 방송 캡처]
사고가 벌어진 도로는 4차로이지만, 양 끝 차선은 사실상 노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왕복 2차로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MW 승용차의 파손 정도로 볼 때 A씨가 과속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채혈 등을 통해 이들의 음주 여부를 파악하고, 현재 병원 치료 중인 30대 동승자가 깨어나면 관련 진술을 받는 등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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